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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후감) 홍학의 자리 - 정해연

by 한국먹보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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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딱히 읽을거리가 없어서, 
홍학의 자리를 다시 읽었다.
 
홍학의 자리를 시작으로
정해연 작가의 책을 모조리 읽어 보았다.
 
그만큼 매력적인 소설이다.
 
시작부터 파격적인 이 소설은,
나의 편협한 사고를 깨닫게 해준다.
 
내가 편견속에 살고있는 인간이었구나.
 
소설의 중심인물인  "채다현"의 이름만으로도
나의 편협함을 알 수 있다.
 
 
** 홍학의 자리 줄거리 ** 스포임.
 
고등학교 교사인 준후는 아내를 피해 내려간 도시에서 자신의 학생 다현과 외도를 하고 있다. 
야근 중이던 준후는 학교로 찾아온 다현과 교실에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다현이 교실에 목을 매단 채 죽어있다. 당연히 신고를해야 하지만 자신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 걱정된 준후는
다현이 시체를 학교 밖으로 빼돌려 호수에 유기한다. 며칠 뒤 다현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수사가 시작된다.
수사가 시작되고 다현이 은성이라는 친구에게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한편 준후는 당신이 다현을 죽였다는 증거가 있으니 호수로 나오라는 쪽지를 받게 된다.
그날 준후는 호수 협박 쪽지를 보냈던 목격자인 황권중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도망친다. 
은성이가 다현을 죽었다고 오해한 은성의 어머니 조미란의 짓이었다. 조미란을 조사하는 과정에 협박 쪽지를 받은
당사자가 준후인 것이 드러나게 된다. 그 사이 준후는 경찰의 수사망이 자신을 좁혀올 것을 예상하고 집을 정리하는 등
자본을 마련하여 도주 계획을 세운다. 그는 네덜란드행 티켓을 끊고 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결국 체포된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은 사실 다현은 스스로 목을 매달고 자해하여 자살했고
준후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학교에 찾아와 애정행각을 벌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자살 현장을 사건 현장으로 꾸미는 것은 다현이 남학생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준후는 양성애자였고 네덜란드는
다현이 가고 싶어하던 곳이고 동성애가 합법인 곳이다. 
놀랍게도 다현의 사인은 익사로 밝혀졌는데 준후가 다현을 처음 발견했을 때 다현이는 살아있었고 cctv를 피하고 사망시점에 혼란을 주는 등 알리바이를 위해 준후는 다현을 바로 호수에 던진 것은 아니고 일정 시간 집 욕조에 담궈두었다.

애초에 다현을 발견한 즉시 바로 신고를 했다면
다현이도 살아남았을텐데,
본인의 안위와 체면만 생각하여 행동한 결과
범죄자가 되었네?

인간이란 참 이기적이구나

개인적으로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이 가깝다는 쪽이라

근데 범죄자 준후가 처음부터 끝까지
쓰레기로 묘사된 부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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